어떤 중독을 말하는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나의 경우 스마트폰 중독, 숏폼 중독인지라 이 내용도 있을까 싶었다.
"중독 사회란 온 사회가 마치 중독자처럼 비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도 그걸 정상으로 여기는 사회다.
......
중독사회는 온 사회가 경제성장중독이나 권력중독, 돈중독, 일중독에 빠져있으면서도 스스로 중독에 빠진 줄 모르거나 누군가 중독이라 지적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헬조선'은 그렇게 탄생했다."
첫 부분을 읽자마자 아, 나에게 어려운 책을 읽게 되었구나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은 내용이겠구나 싶어서 계속 읽기 망설여졌다. 그래도 책을 다 이해하는 것이 아닌 이런 말을 하는 구나 정도만 알 수 있어도 충분하다고 나 자신의 의지를 북돋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중독의 원인은 두려움으로,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에 기대는 것이 중독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중독행위의 특성, 패턴을 제시하고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래서 메모를 하다 읽다보면 아, 이걸 말한 거구나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 사회가 왜 중독 시스템 그 자체가 되었는지, 거기에 어떤 중독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는지를 설명한다.
결론적으로는 우리 사회에서 볼 수 있는 병폐들을 중독이란 질병의 관점으로 볼 수 있었고, 그에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은 생각해보라는 책이었다.
이게 내가 최대한 이해한 것이다.
일 중독, 권력 중독, 시민운동의 변질(이건 많지 않은 경우긴 하지만)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대강 알 수 있었다.
읽는게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읽어볼만 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