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너무 너무 뷔페가 가고 싶어져서 어느 뷔페를 갈까 고민해봤다.
그래봤자 근처에 있는 건 쿠우쿠우랑 애슐리라서 가격이나 종류면에서 비교해봤을 때 애슐리가 낫겠다 싶었다.
같이 갈 사람은 없고 연말,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사람이 많을 것 같아 평일 런치로 혼자 다녀오기로 했다.
몇년만에 가는 애슐리라 조금 기대 했었다.
블로그 후기 사진들을 구경하면서 침흘리다가 드디어 가게 된 날!



우선 애슐리 어플을 다운받아서 내가 가려는 지점의 대기 상황을 봤다.
너무 점심시간에 맞춰 가면 대기도 있고 사람이 많아서 부담스러울 것 같아 대기가 없을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나갔다.
오후 1시 30분 정도 되니까 대기 등록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다고 해서 2시 정도에 맞춰 도착했다.
(아직 먹고 있는 사람들이 꽤 있긴 했는데 3시 전에는 거의 다 빠지더라.)
키오스크로 성인 평일 런치 1인 결제하고, 영수증에 나와있는 자리를 찾아 갔다.
(처음에 자리 어떻게 찾는건가 싶어서 영수증 들여다보다가 들어갔는데, 뒤에서 직원분이 나한테 자리 어떻게 찾아가시라~ 말하신 것 같았다. 물론 나는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못 듣고 가버려서 무시한 것 처럼 되었는데, 뒤늦게 알아차려서 너무 죄송스러웠다. 이게 찐따통인가? 내가 왜그랬지 계속 생각함ㅠ)
아무튼 자리 잡고 바로 접시에 음식을 담아왔다.
다른 블로그 후기에서 봤던 것과는 조금 다른 느낌?
생각보다 더 작고, 적은 가짓 수였다.
그래도 일단 최대한 담기 시작!

여러번 일어나기 귀찮아서 한번에 두접시씩 담아와서 먹었다.
샐러드는 조금 담긴 했는데 감자 샐러드가 맛있었다! 그리고 감자 튀김! 감자 최고!
맥앤 치즈도 좋았고 타코도 좋았다. (이것만 여러번 먹을 걸 그랬다...)
클램차우더도 맛있었다! 씹히는게 조개살이었을까? 암튼 굿~

두번째 식사에는 멍게 비빔밥을 담아와서 먹어봤는데 음... 무난
초밥은 종류가 정말... 없었다. 역시 쿠우쿠우를 갈 걸 그랬나 잠깐 생각했다.
파스타랑 피자도 그냥저냥 괜찮은 맛. 피자는 중앙로역 지하상가에 있는 조각피자 먹고 난 이후로 그만한 피자를 만날 수가 없어서 비교가 안된다.
아마 이때를 마지막으로 하고 디저트를 먹었다면 좋았을 거다.

세번째 식사는 중식 위주로 한 접시 담고 디저트 접시를 담아왔는데, 너무 먹기 힘들었다.
이미 엄청 배부를 상태였는데 짜장면은 너무 짜고, 그래서 다른 음식을 입에 넣어야 해서 목끝까지 찬 느낌이었다.
도우장과 요우티아오? 그건 배가 덜 찬 상태에서 먹었다면 잘 먹었을 것 같은데 배터질 것 같은 상태에서 먹으니까 올라오는 느낌이었다. 겨우 다 먹고 디저트를 먹는데 아이스크림을 먹으니 좀 내려가는 기분이 들었다.
정말 기분 뿐이었다.ㅋ
와플까지 먹고 다른 치즈케이크나 카스테라를 먹는데 전부 한 입씩만 먹고 못먹었다.
배부른 것도 배부른 건데 맛이 없었다!!
진짜 디저트를 엄청 기대했었는데 너무 맛이 없어서 충격이었다...
결국 조금 남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긴 음식이 머쓱해서 쌓아놓은 접시에 슬쩍 숨겨놓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는데 배가 너무 차면 저절로 허리가 숙여지고 똑바로 서면 배가 너무 땡기는 그 느낌.
거기에 살짝 울렁거림이 더해져 이거 토할 각? 생각이 드는 상태였다.
화장실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괜찮겠지 생각하고 일단 걸었다.
조금 걷는대도 숨이 차고 속이 울렁울렁 거리다 목에서 신물이 올라올 지경이 되어서 아 이거 진짜 큰일났구나 싶었다.
아직 대낮이고 큰 길이라 차도 많고 사람도 많아 길에서 토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최대한 자기암시를 했다.
'지금 아니야... 여기서 토하면 진짜 안된다... 무조건 참아라...'
그렇게 15분을 걸었나? 도저히 안되겠어서 큰 건물로 들어가 화장실을 찾았다.
그런데! 문이 잠겨있어서!! 다시 뒤돌아 나와야했다!!!
정말 내 성격상 계속 참았겠지만 그럴 수 없을 느낌이라 1층에 있는 약국에 들어가 비밀번호를 물어보고 화장실로 직행해 토를 했다.
정말 먹은 만큼의 절반을 토한 느낌이었다.
술마시고 토한 적은 있어도 많이 먹고 토한 적은 처음이라 더 힘들었다.
그래도 토하고 나니 좀 배가 괜찮아진 것 같아 약국에 다시 돌아가 소화제를 샀다.
그 자리에서 바로 약을 먹었는데 물이 들어가니 또 울렁울렁
걸을때마다 속이 울렁울렁 목에 다시 신물이 올라올랑말랑
겨우 15분 정도를 다시 걸어서 집에 도착해 뻗어버렸다.
침대위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바닥에 주저앉아 쉬다가 침대에 누워 바로 잠들어버렸다.
(똑바로 자다가 토했으면 진짜 뒤질뻔~)
그래도 자고 일어나서 화장실도 한번 다녀오니 진짜 살만했다. 배는 여전히 꽉 차 있는 느낌이긴 했지만.
친구한테 과식하고 토했다고 하니 친구가 밤에 소화제랑 매실음료 사다줬다.
최고~
애슐리... 당분간은 안가겠지만? 아닐수도 있지만? 과식하지 않기라는 인생교훈을 얻었다.
진짜. 과식하기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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